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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밴드 활용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보기(4시30분)

모닝도비(아침형인간)

by 갑도비 2020. 3. 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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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10년 동안 매년 목표만 잡아놓고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아침형 인간으로 살기이다.

28~32살에는 서울에 거주하며 경기권 회사를 다니느라 새벽같이 일어나긴 했지만 시간 활용을 거의 못했으니 아침형 인간의 취지에는 맞지가 않다.

 

 2020년 목표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아침형 인간이라는 목표가 무색할 만큼 1,2월은 꿀잠러 생활을 즐겼다. 3월이 오는 시점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내가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목표가 불분명했다. 그 이른 시간 천근만근의 눈꺼풀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내게는 아침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없었다. 한마디로 아침형 인간 자체가 목표였던 것이 문제였다.

 

 두 번째는 결혼을 하고 나니 함부로 알람을 맞추질 못하겠더라.. 나 혼자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겠다며 새벽에 괜히 일어나지도 않으면서 알람을 울려대서 아내까지 깨우는 잠 방해꾼은 되고 싶지 않았다. 즉, 나 혼자만을 위한 나만 깨워줄 알람이 필요했다.

 

 세 번째는 완벽하지 않은 인생에 완벽주의를 표방한 마인드였다. 4시 30분 기상을 목표로 했는데 5시에 눈이 떠졌다면 그날은 실패이고 아침형 인간의 과업은 내일로 미뤄지고 마는 내 몸 건강에 이로운 기적의 논리꾼이었다. 

 

 마지막은 그냥 피곤해서 이다. 이상하게 자도 자도 자고 싶다...ㅎㅎㅎ 가장 큰 문제다.

 

 이런 완벽한 네 박 짜가 갖춰지다 보니 너무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침형 인간은 나와 멀어 보였다.

 

 어쨌든 올해는 2020년 숫자도 멋진 특별한 해인데 뭐든 하나는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억지로 억지로 위 세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 보았다.

 

  작년에 영어회화 강의로 100만 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도 몇 강의 듣지 못하고 강의 기간이 끝나버려 아직도 유아 수준을 넘지 못한 내 영어실력을 개선하기 위해 당시 받은 영어 회화 교제를 달달 외우기로 했다. 30분 정도에 1 쳅터를 외우면 1년 동안 꾸준히 한다면 2 회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책을 보고 아침밥과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   

 

 아침시간을 활용해서 외국어 실력도 늘리고 책도 읽어서 뇌섹남이 되는 것이 목표다 ㅎㅎㅎ

 

 

 목표를 정했으니 알람이 문제였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스마트 워치에 진동알람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 너무너무 너무 비싸서 내 용돈으로는 감히 살 수가 없었다. 다른 메이커의 스마트 워치 들은 10~30만 원 정도 선이었는데, 구세주 샤오미 미 밴드는 3만 원 선에 매우 저렴했다. 아무래도 싼 게 비지떡이라고 너무 구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망설이며 블로그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쓸만하단다...

 

 그래서 과감하게 용돈의 10%가 넘는 거금을 주고 구매를 결정했다. 가격대는 3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다른 워치들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었다.

 

네이버 최저가 검색

 

생각보다 착용한 모습도 깔끔하고 귀여운??? 그런 느낌이다 ㅎㅎㅎ   

실제착용 모습

 

 너무 작고 얇아서 이게 진동이 올까 하고 걱정을 했는데 세상 마상 진동이 짱짱하다.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손목 진동을 느끼고 요즘 잘 일어나고 있다. 배터리도 오래가는 편인 것 같다. 다른 스마트 워치는 사용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4일 착용했는데도 배터리가 80% 이상 남아있다.

 

 이렇게 아침에 아무도 깨우지 않고도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반려견은 귀가 밝아서 같이 깨버린다)

 

 세 번째 문제는 그냥 생각을 바꾸는 수밖에 없었고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했다.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기로 그냥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서 그 시간대에 하기로 했던 것을 하면 된다고 결정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새벽 기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반드시 늦잠을 자거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겠지만 이번에는 피해 가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가장 큰 문제인 자도 자도 졸린 문제!! 를 해결하려면 잠의 질을 올려야 했다. 사실 나는 코를 엄청 고는 편이다.

가끔은 아내가 내 코 고는 소리에 놀라 깰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잠의 질이 높지가 않다... 좋은 베개를 사보기도 하고 코뼈가 문제라고 해서 뼈도 펴보았지만 안돼더라... 양압기를 차고 자는 건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찾아보니 잘 때 입이 벌어지면 기도가 좁아져 코를 곤다더라 입만 다물어지면 해결될 것 같아 시중에 파는 수면 입 밴드를 구매하려 하니 가격이 비쌋다.... 그냥 대일밴드 같은데 이상하게 비싸다... 그냥 테이프로 붙이기는 그래서 약국에 파는 3M 밴드를 구매했다!

 

입밴드 붙이는 방법

 

 효과는 대박인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으로 숨을 쉬는 바람에 입에서 알 수 없는 냄새와 입마름 그리고 자는 동안 코를 쓰지 않아서 코가 잔뜩 막혀 있었는데 입을 막고 자니 코로 숨을 쉬게 돼서 코도 뻥 뚫려 있고 입냄새도 살짝 덜 나고 입은 전혀 마르지 않았다. 피곤함도 확실히 덜 했다. 그렇게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 것 같았다.

 

단점은 접착력이 워낙 좋아서 아침에 때는데 입술이 떨어져 나갈 것 같다...ㅠㅠ

 

 미 밴드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수면 질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밴드를 입에 안 붙이고 잔적이 없어 비교는 어렵지만 대체로 수면의 질이 양호한 상태인 걸 알 수 있다.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걸 체크한다. 왠지 점수가 좋으면 잘 잔 것 같고 기분이 좋다.

 

3월3일 수면의 질

수면 점수가 95점이라니 학교 다닐 때 한 번도 95점 받아본 적 없는데 ㅠㅠ

미밴드 구매 후 4일 동안 수면의 질

 

 대체로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시작을 했으니 이제 꾸준히 아침형 인간으로 살기를 유지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관성이 없어지게 해야겠다. 올해는 지난 해들과는 다르게 무언가는 이룰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최대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면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형 인간을 꿈꾸시는 모든 분들 힘들지만 파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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