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사람이 많은 도심 속 데이트보다는
한적한 자연을 찾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유튜브만 봐도 캠핑 유튜버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은데 집에만 있기도 그렇고..
또, 남들 하는 건 다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 부부도
떠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아람단 이후로 처음 하는 캠핑이어서 설레었습니다.
하지만, 장비가 1도 없는 상태에서 필수템들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습니다.
1. 캠핑의자 : 등받이, 팔받침이 있는 의자로 당근 마켓을 통해 2개 세트 7만 원에 구입
2. 아이스박스(10L) : 이마트 캠핑용품 매장에서 4만 원대 구입
3. 건전지 조명 : 처음 1개 12,000원 구입하고 다음날 한 개 더 사려고 가니 더 좋은 거 5천 원에 판매해서
분노 폭발함.
4. 화로대 : 조그마한 화로대 불멍 필수 품 2만 원대 구입
가장 중요한 텐트는 예전에 한강에서 펼쳐놓고 쓰던 원터치
텐트를 활용하였습니다. 이때까지... 이게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 몰랐습니다...
에어매트는 집에서 사용하는 퀸사이즈 라텍스 매트를 가져갔고
침낭은 별도로 없어서 집 이불을 가져갔습니다.
말 그대로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상태로 캠핑장에 쳐들어 갔습니다.
캠핑장은 가평에 위치한 산속으로 간 니모 캠핑장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캠핑 사이트에 파쇄석이 깔려있어
안전하게 불멍 하기 좋았습니다.
샤워시설과 개수대 화장실, 매점까지 다다다 다다 있습니다.
장작도 팔더라고요 1만 원어치 사면 2~3시간은 멍 때릴 수 있는 양입니다!
12시에 체크인? 이 가능해서 10시 정도에 여유롭게 출발했습니다.
니모 캠핑장 캠핑 구간은 3,4단이 가장 좋은 위치입니다.
3단은 앞자리를 잡는다면 경치가 좋고 4단은 개수대와 화장실이 바로 옆에 있어 편합니다.
단마다 6팀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넓이입니다. ㅎㅎㅎ
아래부터는 캠핑 사진 공유드립니다.
운 좋게 3단 사이트 전면에 자리를 잡아서 좋은 경치를
맘껏 누리고 왔습니다. 힐링힐링
그런데 다음부터는 초저녁 즘에 도착해서 캠핑을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낮에 햇빛이 강해서 텐트 쳐놓고도 한증막을 맛봤습니다.
세상 마상 너무 더웠는데 밤에 잘 때는 입이 돌아갈 정도로 춥더라고요.
캠핑은 장비빨이라던데 정말 다음에는 업그레이드 좀 한 뒤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녁이 되니 선선한 바람도 불고 슬슬 배가 고파져서
먹부림을 부려봤습니다.
캠핑 유튜버들은 어찌나 그렇게 잘 드시던지 저희는 입이
스머프 반바지보다 짧아서 다 남겨버렸네요 ㅠㅠㅠ
드디어 캠핑에 꽃인 불멍 타임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낮에 햇빛에 바싹 말린 장작을 층지게 올려놓습니다.
사이사이에 잘 탈만한 가지도 넣고
불 붙이는데 엄청 어려울 줄 알았는데 역시 아람단 단박에 붙입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고구마도 넣었는데 장작과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
(고구마 장작설...)
짧지만 불멍 영상입니다. 에 헤헤헤
나무 밑이라 벌레가 비처럼 떨어지는 거 빼고는 정말 정말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불멍의 마법은 이상하게 말하지 않아도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한 것처럼
감정이 깊어지는 뭔가가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있는 장비 활용해서 다녀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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